Act 3. 서울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와 한국사회, 그리고 여성
- 웹진명 웹진명
- 2020년 11월 22일
- 7분 분량
김치녀, 된장녀, 명품녀, 뚱녀, 성괴, 맘충 등 지난 한국사회에는 다양한 여성 혐오표현이 존재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이러한 표현들이 구시대적이고, 사회적 변화에 뒤쳐진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우리 사회의 여성 혐오표현은 완전히 사라진 것일까요? 그리고, 우리 서울대학교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더 이상 여성 혐오표현은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요?

이러한 사례들을 우리는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요?
웹진 “I AM NOT___”의 3번째 인터뷰는 교내 학부생으로 재학 중이신 여성 학우님을 대상으로, 소수자에 대한 혐오표현 전반과, 특히 오늘날 서울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와 한국 사회 전반에서 이루어지는 여성 혐오표현의 양상을 주제로 하여 진행되었습니다.

Q. 안녕하세요? 간단한 인사와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서울대학교에 학부생으로 재학중인 XX학번 OOO입니다.
Q. 서울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 사용과 관련하여 먼저 여쭤보겠습니다. 인터뷰 참여자님께서는 스누라이프나 에브리타임 같은 서울대학교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이용하시나요? 이용하신다면 주로 어떤 목적을 위해서 접속하시나요?
A. 저는 커뮤니티에서 활발하게 게시글을 작성하지는 않고요. 주로 정보를 얻는 목적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스누라이프는 주로 강의실+에서 강의평가를 찾아보는 용도로만 사용하고 있고, 에브리타임의 경우에도 시간표를 짜거나, 동아리 관련 정보를 얻거나, 장터게시판을 확인하는 등의 용도로 사용하고 있어요.
Q. 스누라이프나 에브리타임의 경우 알람으로 뜨는 인기 게시물을 보기도 하시나요?
A. 제가 그런 기능은 꺼 놓았네요. 에브리타임 같은 경우는 종종 들어가서 정 심심하거나 할 것이 없을 때 보기는 하는데 인기 게시물을 보는 것 자체를 즐기지는 않아요. 보다가 기분이 안 좋아지는 경우가 많아서요. (웃음)
Q. 다음으로는 혐오표현 전반에 대해 질문드리겠습니다. 최근 코로나 사태와 관련해서 혐오표현이 증가했다고 이야기되고 있는데 혹시 교내뿐만 아니라 온라인 상에서 혐오표현을 목격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A. 대표적으로는 중국인에 대한 혐오가 굉장히 노골적이고 당당하게 많이 쓰이는 것 같아요. 중국인과 관련된 모든 사건에 대해 ‘역시 중국인’이라서 그렇다고 한다든지, 중국이란 나라 (출신)이기 때문에 그 사람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몰아버리는 케이스를 많이 보았어요. 그런 사람들이 실제로 살아 숨 쉬는 중국인을 만나고, 그 사람에 대해 알아보고 나서도 그런 말을 할 수 있을까 싶더라고요. 또 한창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발언도 특히 이태원 집단 감염 관련해서 심해졌었죠.
Q. 그렇다면 이러한 혐오표현들이 나타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A. 사람을 그 특정한 정체성이나 속해있는 집단 하나에 한정해서 해석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리고 제 개인적인 생각인데, 혐오표현을 사용하고 그런 방식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살아온 그동안의 삶의 방식 외에 다른 삶의 방식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표현을 쓸 수 있지 않나 싶어요. 그러니까 내가 성소수자로서의 삶을 살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외국인으로서의, 장애인으로서의, 여성으로서의 삶을 살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런 삶에서 어떤 고통이 있고, 어떤 실제적인 피해를 보며, 어떤 기분을 느끼는지를 고려할 수 없게 되는 것이죠. 여기에서 출발해서 결국 어떤 차이를 극단적으로 배제하는 형태로서 혐오표현이 만들어지는 것 같아요.
Q.답변자님께서 소속된 집단(여성)이 혐오표현의 대상이 된 경험이 있으실까요? 살아가면서 여성 혐오 표현을 어떤 경로로든 접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A. 생활에서 그런 것을 안 접해 본 사람이 과연 있을까요? 저는 비교적 운이 좋은 편이고 살면서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적은 거의 없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쳐지나가면서 겪은 일들이 있었어요.
예를 들어, 제가 작년인가 재작년에 제 나이를 밝혔더니 “아, 이제 곧 꺾이겠네.” 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거든요. 그때 정말 놀랐어요. 아직도 면전에서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사회구나 싶었죠. 심지어 그 말을 한 사람이 저랑 가까운 사람이었기 때문에 더 놀랐어요. 생활 속에 스며든 혐오가 아직 많이 존재하고 있고, 그런 환경에서 살다보니 그런 사고방식을 습득하게 될 수밖에 없는 거라 생각해요.
Q. 서울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여성에 대한 언어적 혐오를 접한 적이 있으신가요? 혹시 어떤 맥락이었는지 이야기해주실 수 있나요?
A. 요즘에는 ‘김치녀’와 같이 노골적인 표현은 잘 사용하지 않는 것 같아요. 하지만 특정한 틀에 맞추어 여성을 재단해서 판단하는 경향이 은연 중에 드러나더라고요. 소위 ‘페미’인 여성과 그렇지 않은 여성, 혹은 성애적 욕망을 일으키는 여성과 아닌 여성을 나누는 식으로요. 그렇게 자기 자신의 생각에 반대되는, 혹은 자신이 원하는 방식이 아닌 여성들에 대해 지칭하는 표현만 어쩌면 ‘페미’로 바뀐 것은 아닐까 싶어요.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 벌어지는 논쟁의 주제도 데이트 비용 부담 문제라든지, 군대 문제라든지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요.
Q. 여성 혐오표현의 연장선에서, 심리적 피해나 차별의 경험이 있을까요? 주변 지인의 사례도 있다면 나누어주세요.
A. 학교에서 저보다 훨씬 연장자이고,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이 사업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겠다고 하신 적이 있는데요. 저나 다른 여성 학우들, 남성 학우들이 같이 있는 상황에서 “너네(여성 학우들)는 말고 너네(남성 학우들) 둘만 와서 앉아 봐라.” 이런 식으로 말씀하신 적이 있어요. ‘여성인 학생들은 사업같은 건 하지 않을 테니 그런 정보는 필요 없을 것이다’ 라는 생각에서 나올 수 있는 발언이었죠.
그 외에도 다양한 양상이 있죠. 제가 고등학교 때 어떤 친구가 저에게 집에서 남동생과 오빠는 학원을 보내주는데 자신은 보내주지 않는다고 하소연한 적이 있었어요. 저는 그런 환경에서 자라지 않았기 때문에 그 이야기를 들었던 그 시점에는 “어떻게 그럴 수 있지?”하고 경악했었죠. 그러나 자라면서, 그건 그냥 내가 단순히 운이 좋아서 그런 가정환경에 있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경험을 실제로 겪지 않을 수 있었던거구나 싶더라고요.
그 외에도 말을 공개적으로 하지 않을 뿐인지 주변에 실제적인 차별이나 폭력의 피해가 된 여성들이 굉장히 많아요. 제 지인 중에도 데이트 폭력이나 권력형 성폭행의 피해를 경험한 사람들이 있어요. 다만 모두에게 말을 하지 않을 뿐이죠.
Q. 그렇다면 혐오표현과 이러한 실제적인 차별/폭력이 어떻게 연결되는 것일까요? A. 혐오표현은 대화나 생각을 공유하는 시도 자체를 막아 버리는 것 같아요. 그 사람이 어떤 상황에 처해있어서 그런 행동이나 말을 하게 된 건지를 전혀 고려하지 않게 되는 거죠. ‘너가 여자니까, 엄마니까, 페미니까’ 이런 식으로 비난하고 그 비난을 합리화하는 기제로 많이 작용하는 것 같아요.
Q. 인터뷰 답변자님께서는 여성 혐오표현의 존재나 여성 혐오표현의 문제성을 인식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A. 저는 대학교에 진학한 후에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많이 만나보면서 이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가 많아졌어요. 특히 페미니즘 이슈가 본격적으로 공론화되기 시작하면서, 이에 대해 직접적으로 사람들과 생각을 나눌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어요. 덕분에 저 또한 여러 방면으로 생각을 해 보게 되었죠. 내 생각과는 다른 삶의 모습을 가진, 내가 사는 삶과 다른 삶을 사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특히 페미니즘을 접하고 공부하고 알아가면서 이전에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예를 들어, 유년시절에 ‘내가 왜 이것으로 놀림을 받아야 하지?’ 싶었던 것들이 지금 생각해보면 여성혐오와 관련된 것이더라고요. 대학교 생활 이후 이와 관련된 책들을 읽고, 찾아보고, 또 많은 사람들과 만나면서 여성 혐오표현에 대한 민감성이 올라간 것 같아요.
Q. 소위 2016년 페미니즘 리부트 전후로 하여 여성 혐오표현과 관련된 변화가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A. 페미니즘이 수면 위로 가시화되면서, 여성 혐오표현이 오히려 훨씬 은밀해지고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게 되는 것 같아요. 이전과 달리 노골적인 여성 혐오표현에 대해 “그건 아니야”라는 암묵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거나 실제로 그런 발언이 이루어지다 보니, ‘이런 표현을 쓰면 사회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 ‘공격받을 수 있다’는 인식을 더 많은 사람들이 하게 된 것이죠.
그래서 요즘에는 이전과 같이 노골적인 표현과 함께 여성 전체를 비하하는 것이 아닌, 특정한 여성 집단을 비하하는 방식으로 혐오표현이 이루어지는 것 같아요. ‘나는 페미가 싫은 거지 여자가 싫은 게 아니다’라는 식으로요. 그 ‘페미’가 싫다는 논리와 근거를 살피면 ‘페미’라는 기표에 그동안 여성 혐오표현이 가리켜왔던 의미들이 다 들어와 있는 것 같아요. 에타에서 본 것 같은데 페미들의 특징이라고 해서, ‘데이트 비용을 남자가 내는 것에 거리낌 없어함’, ‘못생김’ 이런 식으로요. 이제 여성 전체를 비하하는 표현이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확산되니까, 그 기표를 대신 ‘페미’로 선택하게 된 것 같아요.
Q. 이런 혐오표현에 대해 어떠한 대응을 취하게 되시나요? 그리고 요즘에는 어떠한 대응방식이 온라인 내에 존재하고 있을까요?
A. 그런 혐오표현을 실생활에서 맞닥뜨렸을 때 그 자리에서 대응하기 참 힘든 것 같아요. 아까 언급한 사례처럼 더 위력이 있고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이 하는 말에 ‘그건 아닙니다’라고 반박하기에는 뒷감당이 걱정되더라고요. 제가 그때 선택하려 했던 진로 관련해서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다 보니, 이걸 지적하면 나중에 불이익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에 그 자리에서 말하지 못했죠.
요즘 온라인에서의 대응방식에 대해서는, 이것도 집담회에서 들은 이야기인데요. 자신의 삶에서 겪은 부당함이나 폭력, “무어라 설명할 수 없는 어떤 것”에 대한 대항의 수단으로 페미니즘을 채택하고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해요. 실질적으로 여성 혐오에 반박하기 위해 페미니즘의 언어와 논리를 배우고, 개발하고, 또 얼마나 논리정연하게 반박하며, 무슨 근거를 댈 것인지 준비하기 위해 페미니즘을 공부하는 움직임들이 늘어난 것이죠.
Q. 답변자분께서는 서울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 내에서 범람하는 혐오 표현을 줄이기 위해서 어떤 방법을 동원될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A. 우선 신고와 관련해서는 신고를 한다 하더라도 신고 자체가 편향적이라고 여겨지는 것 같아요. “페미 관련 글 쓰면 정지먹는다”, “에타는 글렀다.” 이런 식으로요.
저는 서로 이야기를 하고, 사람 대 사람으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대화의 장이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아예 상종을 안 하니까 더욱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막막한 것 같아요. 실제로 만나는 게 꼭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과연 페미니스트로 스스로를 정체화하고 있는 저를 마주했을 때 제 면전에 대고 그런 혐오표현을 이야기 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요.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깊게 물어볼 수 있는 기회가 페미니스트나 페미니스트에 반대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필요하지 않을까요? 이유 없이 혐오를 하는 것은 또 아닐 테니 말이에요. 폭력은 나쁘지만, 그렇게 생각하게 된 맥락이 있을 것이니까요.
이건 또 별개의 얘기지만 ‘익명성’이라는게 참 별로인 것 같아요. 누군가 커뮤니티에 이러이러한 얘기를 쓴다고 해서 그 아이디 뒤에 있는 사람이 실제로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지 판단하기도 어렵고요. 그런 점에서 커뮤니티 상에서의 의견들은 참 어떤 면에서는 현실과 동떨어져 있는 면도 있는 것 같아요.
Q. 슬슬 인터뷰가 마무리 되어가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한국 사회는 다른 나라에 비해서 '나와 다른 것'에 대해서 관용적인 사회라고 생각하시나요?
A. 저는 한국사회가 폐쇄적인 편이라고 생각해요. 가시화되지 않은 사회적 소수자가 아주 많죠. 장애인이나 성소수자와 같은 분들이 엄연히 이 사회에 존재하지만 구조가 그들을 배제하는 방향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실제적으로 마주치기 어려워요. 도로, 교통수단 등이 장애인을 고려하지 않고 만들어지고 운행되고 있기 때문에 길거리를 걷더라도 장애인을 마주칠 확률이 적죠. 성소수자도 제도적으로 이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 자체를 부인하잖아요. 그런 점에서 한국은 아직 포용력을 많이 확대해 나가야 하는 사회인 것 같아요.
Q. 서울대학교 내에서 혐오표현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 그리고 다양성을 도모하는 것이 왜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A. 저는 대학이라는 공간이 굉장히 다양한 정체성과 사회적 위치를 가진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야 하는 공간이고요. 실제로 그렇게 여기에는 굉장히 다양한 사람이 모여 있는데도, 동질적인 집단으로만 상정되는 것이, 특정한 성별, 사회적 위치, 정치적 성향, 성 정체성, 신체를 가진 사람들만 존재하는 것으로 상정되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그게 아니잖아요. “그게 아니야, 나는 달라. 나는 다른 정체성, 다른 출신, 다른 삶의 모습을 가지고 있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우리가 그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것이라면, 당연히 존재하는 사람들을 인정해야 하는 것이죠. 기존의 인식을 조금 벗어나서 실제로 옆에 걸어가고 있는 사람, 같은 수업을 듣고 있는 사람, 같은 공간에서 밥을 먹을 수 있는 사람, 길에서 스쳐지나가는 사람들이 나와 다른 존재일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인정하기 위해 다양성이라는 가치가 내세워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우리는 실제로 다양하니까요. 그렇게 당연한 것을 당연하다고 하기 위해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추가적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이 혹시 있으신가요?
A. 여성차별 전반에 대해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강연에서 이야기하길, 차별은 제도적으로만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사회적 구조의 제도뿐만 아니라, 문화나 인식처럼 눈에 가시화되지 않고 명료하게 드러나지 않는 부분에서도 차별이 이미 존재하고 있는 것이죠. 제도적으로 무언가 개선의 양상이 보일수록, 동시에 그런 반발로서 비제도적인 차원에서의 차별이 더 공고화되는 양상이 보인다고 해요. ‘차별이 아니다’, ‘이제 더 이상 차별은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도 눈에 보이는게 다가 아님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역차별과 관련해서 ‘나는 차별에 기여한 바도 없는데, 왜 피해는 내가 봐야하냐’는 식의 이야기들이 있어요. 자기 이전 세대와 청년 세대를 완전히 단절적으로 전제하고 있는 것이죠. 그렇지만 과연 정말 그럴까요? 청년 세대 이전이라고 하면 청년세대의 부모 세대도 포함이 될텐데, 과연 내가 자라는 데에 있어 부모 세대의 영향을 완전히 안 받고 자랐다고 자신할 수 있을까 싶어요. 정말 20대가 직접적으로 사회 구조를 만드는데 기여한 바가 하나도 없다 하더라도, 이전에 그 구조를 만든 사람들 품에서, 그리고 그들이 만든 구조에서 자라온 것이잖아요. 그 구조가 누군가를 차별하고 배제하는 구조였기에 누군가는 사회적으로 더 우위에 서고 누군가는 더 소외되고 배제되는 양상으로 이어져 온 것이고요. 그랬을 때 과연 그 구조에서 완전히 분리되어있는 개인이란 존재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어요.
Q. 인터뷰는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많은 생각과 경험들을 나누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A. 네, 좋은 기회 마련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는 XX이 아닙니다> 프로젝트 세 번째 외전에서는 온라인 혐오표현을 해결하기 위한 제도적 방안과 관련된 논의들을 소개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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